STEEP 분석을 통해 바라본 2024년 인도네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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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생산거점이자 소비시장 중심 그리고 세계 할랄 시장의 교두보 미래산업 공급망의 글로벌 각축장이자 경제체질 개선을 통한 산업 고도화 5%대의 높은 경제 성장률과 경제지표 청신호, 다만 성장 저해 요소 관리 필요 2024년 인도네시아의 사회(S)·기술(T)·경제(E)·환경(E)·정치(P)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1) Social, 사회: 아세안의 생산거점이자 중심 소비시장 그리고 세계 할랄 시장으로 교두보
인도네시아는 젊고 풍부한 노동력을 저렴한 인건비로 수급할 수 있어 생산비 절감에 이점이 큰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의 생산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23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인구수는 2억7760만 명으로, 인도네시아는 인도·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UN 등 국제기구에서는 인도네시아가 2030년에 인구수 3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67.8%(1억8716만 명)가 생산가능인구(15~64세)이며, 중위연령이 29.7세에 불과해 경제활동에 참여 가능한 젊은 잠재 노동자들이 많다. 특히, 인도네시아 통계청 기준 ’23년 인도네시아의 월평균 급여는 307만 루피아(약 28만 원)로 봉제, 신발 등 전통적인 노동집약적 제조기업들의 생산기지로 여전히 유망하며 앞으로는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 그리고 인니 거대 내수시장을 직접 공략하기 위한 인도네시아로의 진출이 증가할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이다. 글로벌 조사기관 Statista이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억7760만 명의 잠재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1인당 GDP는 ‘19년 최초로 4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4년에는 5500달러, ‘27년에는 7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구의 54.4%가 MZ세대(80~90년대생)로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비성향이 높기에 이들이 사회 주역이 되는 10년 내로 인도네시아의 내수시장 규모는 지금보다 더욱 커질 것이다. 이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골드만삭스, PwC 등 글로벌 경제기관들은 ’50년 인도네시아가 세계 4개 경제 규모를 가진 글로벌 소비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네시아는 단일국가로는 세계 최대 무슬림을 보유한 글로벌 할랄 시장 허브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세계 3대 이슬람 단체 MUI가 있고 2억3000만 명의 이슬람교도가 매일 할랄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1840억 달러 규모의 할랄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슬람 협력기구(OIC)에 따르면 ‘22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할랄 소비액의 전 세계 할랄 소비의 11.3%를 차지했으며, ’25년까지 인도네시아 할랄 시장 규모가 연평균 14.96%씩 성장하여 세계 3대 할랄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도 할랄을 국가 기간 산업으로 보고 할랄 특화 산업단지(KIH)를 조성하는 등 국가 주도 할랄 산업 진흥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는 21억 소비자의 글로벌 할랄 시장으로 나아가는 좋은 테스트 베드가 될 것이다.
2) Technology, 기술: 미래산업 공급망의 글로벌 각축장이자 체질 개선 통한 산업 고도화
전기차, 이차전지 등 최근 미래 성장산업 글로벌 공급망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국가가 인도네시아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이차전지 핵심 원료인 니켈이 2100만 톤(세계 1위) 매장돼 있으며, 전자제품에 주로 이용되는 주석 또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매장돼 있다. 인도네시아는 작년 5억800만 톤의 석탄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이었으며, 석탄 가스·액화 등 7가지 석탄 다운스트림 산업을 개발하여 ‘30년까지 3760만 톤의 석탄 생산능력 보유를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연간 4558만 톤의 팜유를 생산하는 세계 1위 팜유 생산 및 소비국으로 주요 에너지 자원 공급에서도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핵심 광물과 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산업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투자·진출하려는 다국적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머물지 않고 인도네시아는 자동차·전기차, 화학, 제약 등을 국가 중점개발 7대 제조산업으로 선정하고 해외투자 인센티브 확대, R&D 자금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국가 주도 제조업 육성정책 Making Indonesia 4.0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기존 단순 원자재를 판매하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을 통한 글로벌 밸류체인에서의 상위 포지셔닝을 위해 핵심 광물 원자재 수출금지, ’24년 지역별 다운스트림 산업 개발 로드맵 발표 등을 추진하며 자원 다운스트림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먹거리산업 개발과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과 디지털 전환에도 힘쓰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아세안에서 2번째로 큰 스타트업 시장이며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7개의 유니콘과 1개의 데카콘을 보유하고 있고 ‘23년 기준 수도 자카르타의 스타트업 생태계 가치는 710억 달러로 세계 도시 중에서 15위를 기록했다(GSER 2023). 나아가, 인도네시아는 ’24년까지 ‘디지털산업 육성을 위한 디지털 로드맵’을 이행하여 교통, 관광 등 10개 우선 분야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자 행정 전환, 오픈API 기반 결제시스템 통합 등 금융산업의 디지털화도 촉진할 예정이다.
3) Economy, 경제: 5%대의 높은 성장과 경제지표 청신호, 다만 성장 저해 요소 관리 필요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에서 제일 큰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이다. IMF는 ’23년 인도네시아의 GDP가 1조4000억 달러, 경제성장률이 5.0%에 달성할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중점 프로젝트인 340억 달러 규모 누산타라 신수도 이전 마스터플랜의 첫 단계를 마무리하고 올해 안으로 국가 전략프로젝트(PSN) 중에서 23개 프로젝트를 완수할 계획으로, 국가 단위 굵직한 SOC 프로젝트들이 견고한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특히, 엔데믹 이후 꾸준한 내수 소비 확대, ’23년 9월부터 매월 물가상승률 2%대 안착, 확장되는 민간소비,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 추세 등은 ‘24년 인도네시아 경제발전의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다만 ‘24년에는 니켈, 석탄, 등 인도네시아 주요 수출 품목의 국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무역수지 흑자 폭 감소에 따른 일부 경제 성장 저해가 우려된다. 또한 ‘24년 대선 및 총선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으로 외국인과 기업들의 투자 유보, 올해 1분기 루피아 가치 지속 하락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압박 등도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속 관리가 필요하다.
4) Environment, 환경: 환경문제가 국민 안전과 경제를 직접 위협, 탄소중립과 에너지 대전환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가 인도네시아인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23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로이터통신에 세계에서 가장 공기오염이 심한 도시로 선정됐고 예일대 조사에서는 세계 수질 순위에서는 127위를 기록했다. 자카르타 수도권은 무분별한 개발과 인구 과밀로 지반 침수가 지속되고 작년 엘니뇨에 따른 강수량 부족으로 주요 수출 품목 생산량이 각각 커피 20%, 팜유 7%, 고무 2% 감소할 전망이다.
국민 안전과 국가 경제에도 위협을 가하는 환경문제에 대응코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24년 환경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우선, 올해 옮기는 신수도의 경우 계획 초기부터 ‘45년까지 탄소중립 도시 구축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스마트 열대우림 도시로 건설 중이다. ‘60년까지 국가 탄소중립을 목표로 국가 온실가스 로드맵(NDC) 발표, 장기저탄소 전략(LEDS) 수립, 국가 전략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5년까지 23%로 확대하는 등 시행계획들을 차근차근 이행하고 있다.
5) Political, 정치: 대내적으로 대선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성, 대외적으로 국제사회 입지 강화
인도네시아 국내 정치에서 가장 큰 화두는 올해 2월에 열린 대선과 총선이다. 특히, 올해가 지난 10년간 인도네시아를 이끌었던 조코위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 연도이며, 2월 14일 치뤄진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공식 대통령 당선 발표는 3월 20일) 당선되는 새로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방향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미래 모습이 상당히 바뀔 것이다. 다만, 퇴임을 앞둔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를 넘어가기에 그동안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추진해온 정치 및 정책 방향은 어느 정도 연속성 있게 ‘24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정치 측면에서 보면,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을 넘어 국제사회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대외협력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22년 G20 개최와 ‘23년 아세안 의장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인도네시아가 국제회의의 중심지로 떠올랐고 미·중 간 헷징 외교, 풍부한 천연자원과 핵심 광물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지 등의 이점을 활용하여 실리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작년 한-인니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양국이 국가 최상위 외교관계인 특별전략적 동반 관계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한-인니 CEPA 협정을 발효하며 양국 간 경제 협력도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좁아지는 인도네시아로의 수출길, 그러나 여전히 새로운 협력과 진출 기회는 다대 최근 들어 인도네시아는 국산 부품 사용요건(TKDN)을 확대하고 식음료·화장품 등에 대한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며, 수입 상품의 전자상거래 판매 규제를 강화하는 등 해외제품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수출길이 좁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와 협력하고 신규 진출할 시장은 넓다. 인도네시아는 작년 9월 한-인니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정부 및 기업들과 제조, 봉제 등 전통적인 협력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실질적이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위와 같이 ’24년 인도네시아에는 사회·기술·경제·사회·정치적 변동성이 요동칠 것이기에 우리 기업들이 산업별 다가오는 이슈와 변화에 미리 대응하여 올해에는 더 많은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보이길 기대해 본다.
자료: 대한민국 대통령실, 인도네시아 대통령실, 인도네시아 산업부, 인도네시아 통계청,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World Bank,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IDN Financial, KOTRA 수라바야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